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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 2019년과 다르다, 이정후는 이번 KS를 즐긴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는 '언더독'이었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에서 각각 LG 트윈스, SK 와이번스를 격파했다. 두산 베어스에 가로막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우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막강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가을의 기적을 써내려갔다. 이정후는 당시를 회상하며 "준PO에서 시작했다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전력이 좋았다. KS에 가는 게 당연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2022년 다시 한번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PS) 티켓을 손에 넣은 뒤 준PO에서 정규시즌 4위 KT 위즈, PO에선 2위 LG 트윈스를 꺾었다. 특히 전력상 열세로 평가된 LG와 PO에서 1차전 패배 뒤 2~4차전에 모두 승리, 상대를 압도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정후는 "지금은 모든 선수가 다 같이 잘한다. 감독님과 코치님은 물론이고 전력분석과 트레이닝 파트까지 다 같이 잘해서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2019년에는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경기를 치렀다면 지금은 고등학교 전국대회를 하는 느낌 같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게 아니라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느낌"이라고 다른 부분을 설명했다. 키움은 2019년 이후 야수 쪽 변화가 컸다. 베테랑 서건창(LG) 박병호(KT)에 이어 올 시즌에는 박동원(KIA 타이거즈)까지 팀을 떠났다. 3년 전 KBO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도 없다. 막강 타선을 이끈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팀 전력이 약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키움을 5강 후보로 평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를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치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다. 이정후의 입단 동기 김혜성,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을 잡으며 '어게인 2019'를 외친다.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각양각색의 선수들이 상·하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해낸다. 이정후는 부담을 내려놨다.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던 2019년과 달리 가을의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 5관왕을 포함한 타율왕 2연패까지 달성했다. 그는 "오늘 하루에 모든 걸 쏟아붓고 내일이 됐을 때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재밌게 경기하고 있다"며 "분위기는 그때(2019년)도 좋았지만 지금도 못지않게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오는 1일 시작하는 SS 랜더스와 KS '키 플레이어'다. 이정후를 막지 못해 패한 LG처럼 그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 시리즈 전체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이정후의 정규시즌 SSG전 타율은 0.313(67타수 21안타). 8월 이후 상대 타율이 0.400(35타수 14안타)에 이를 정도로 강했다. 이정후는 "이렇게 (KS 무대에) 다시 서서 행복하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시즌에 해냈다는 게 더욱 뜻깊은 거 같다"며 "그때(2019년)는 너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고 첫 KS여서 미숙한 면도 있었다. 이번 KS는 또 다른 의미다. 그때보다 더 간절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도 선수들과 다 같이 웃으면서 서로 수고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좋다. 영화를 써도 될 정도"라며 "조금 더 힘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30 15:57
야구

푸이그 손잡은 키움, '타점왕' 샌즈에 대한 보류권은?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가 제리 샌즈(34)에 대한 보류권을 풀지 않을 계획이다.고형욱 키움 단장은 9일 통화에서 샌즈 보류권에 대해 "의논을 더 해봐야 한다. 쉽게 풀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새 외국인 타자로 푸이그 영입을 발표(본지 단독 보도)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푸이그와 100만 달러(12억원)에 계약해 관심이 쏠렸던 샌즈 재영입은 성사되지 않았다.샌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구단에서 퇴단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8(408타수 101안타) 20홈런 65타점. 지난해 성적(타율 0.257 19홈런 64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후반기 부진이 심각했다. 9월 월간 타율이 0.154에 불과해 10월 초 2군으로 내려갔고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 시리즈·C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샌즈의 차기 1순위 행선지로 거론된 구단은 키움이었다. 2018년부터 두 시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고 2019년에는 리그 타점왕까지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이듬해 NPB로 리그를 옮겨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키움은 샌즈에 대한 보류권(5년)을 갖고 있어 영입 의지만 있다면 유니폼을 입히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주력했고 샌즈가 아닌 푸이그의 손을 잡았다.어느 정도 예상된 결론이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달 9일 "샌즈가 (오프시즌) 풀릴 것으로 예상해 일찌감치 한신 쪽 담당자와 계속 연락했다. 영입 후보군에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몸 상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영입 최우선 명단에 올려놓은 건 푸이그였다. 11월 중순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이 출국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던 푸이그와 만나 계약에 대해 교감했다. 장고를 거듭하던 푸이그가 키움의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샌즈의 거취엔 물음표가 찍히게 됐다. 키움의 동의 없이는 KBO리그에서 뛸 수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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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신 퇴단 임박 샌즈, '투 트랙' 접근하는 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4·한신 타이거즈)가 3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 선수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는 신중하게 '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다.최근 두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샌즈는 현재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지난 8일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샌즈가 한신 구단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퇴단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샌즈는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408타수 101안타) 20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타율 0.257 19홈런 64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부진이 심각했다. 9월 월간 타율이 0.154에 불과해 10월 초 2군으로 내려갔고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 시리즈·C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그에게 놓인 선택지는 많지 않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KBO리그 복귀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샌즈는 2018년 8월 중도 퇴출당한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넥센(현 키움)에 영입됐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재계약했고 2019년 리그 타점왕(113개)에 오르며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하지만 그해 겨울 두 번째 재계약을 거절, 한신과 계약했다. 만약 KBO리그로 돌아오고 싶다면 반드시 선수 보류권을 가진 키움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올 시즌 키움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중도 퇴출하고 윌 크레익을 영입했다. 하지만 크레익의 성적(타율 248, 6홈런, 30타점)이 크게 인상적이지 않아 신규 외국인 타자를 데려올 게 유력하다. 이미 KBO리그 경험이 있는 샌즈는 별도의 리그 적응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샌즈가 (오프시즌) 풀릴 것으로 예상해 일찌감치 한신 쪽 담당자와 계속 연락했다. 영입 후보군에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몸 상태"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키움은 샌즈에 '올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샌즈는 2년 전 팀을 떠날 당시 협상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구단이 제시한 계약 조건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한신의 손을 잡았다. NPB에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해서 선뜻 영입하는 건 구단 자존심 문제다. NPB에서 한껏 높아진 몸값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고형욱 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시즌 중에 외국인 담당자가 (선수를 체크하러) 미국을 다녀왔다. 후보군에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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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합류한 알칸타라와 로하스 “목표는 한신 우승”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와 타자였던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29)와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뒤늦게 새 소속 팀 한신 타이거즈에 합류했다. 로하스와 알칸타라는 19일(한국시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타이거즈 사무실에서 열린 선수단 합류 기자회견에서 새 팀에 합류한 각오를 전했다. 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일본 정부가 내린 긴급 사태 선포로 입국하지 못하다가 지난 4일에야 일본에 들어왔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알칸타라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등 번호 44를 받았다”며 “지난 시즌 한국의 두산에서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고 알칸타라를 설명했다. 로하스에 대해서는 “등 번호 24를 받았고 메이저 경험은 없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개화했다”라며 “지난 시즌 192안타 타율 0.349 47홈런 109타점으로 홈런왕, 타점왕 MVP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격리 기간을 마친 두 선수는 공백 기간 동안 선전 중인 팀 성적에 기뻐했다. 한신은 현재 15승 4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칸타라는 “선발 투수들이 좋아 팀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좋은 팀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로하스 역시 “팀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며 “팀에 공헌해 팀이 최종적으로도 1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각자의 강점도 어필했다. 알칸타라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공이 조금 빠르다”고 가볍게 자신을 소개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평균 151.6㎞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같은 해 KBO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빠른 구속이었다. 로하스는 “여러 가지를 고루 잘해낼 수 있다”면서도 “지난해에는 도루 사인을 많이 받지 못해 그 부분을 뺀다면 최고 장점은 파워다”고 설명했다. 등 번호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알칸타라는 KBO리그 시절 쓰던 43번 대신 44번을 쓰고 로하스는 24번을 계속 사용한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44번을 쓰며 좋은 성적을 남겨서 43을 사용하고 싶었다”면서 “44를 받았는데 번호에 맞게 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kt 시절 45번을 썼던 알칸타라는 두산으로 이적해 43번을 달고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로하스는 선호하던 24번을 계속 사용한다. 그는 “고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였고 내 생일도 5월 24일이다”라며 “마이너 때부터 24를 많이 사용해왔다”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한신에서 동료 외국인 선수로 만나게 된 제리 샌즈(전 키움)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샌즈에게 여러 조언을 구했다”라며 “한신이 샌즈에게 선물 좀 줬으면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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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뜨는 KBO리그 출신, 테임즈·로하스 말고 샌즈

에릭 테임즈(35·미국)도, 멜 로하스 주니어(31·미국)도 아니었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는 KBO리그 출신 선수는 제리 샌즈(34·미국)다. 한신 타이거스 소속인 샌즈는 12일 현재 센트럴리그 홈런(5개)과 타점(15개) 1위다. 타점은 퍼시픽리그까지 포함한 일본 전체 1위다. 타율은 0.292(12위)이지만, 득점권 타율이 0.429다. 샌즈의 활약에 힘입어 한신(11승 4패)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리그 선두다. 2018시즌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2019년 홈런 28개를 치며 KBO리그 타점왕(113타점)에 올랐다. 찬스마다 한 방을 터뜨린 그에게 팬들은 ‘모래(sand) 형’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샌즈는 지난해 한신에 입단했다. 타율은 0.257(377타수 97안타)에 그쳤지만, 19홈런과 64타점을 기록하는 등 센트럴리그 외국인 선수 OPS(장타율+출루율) 1위에 올랐다. 2018년 10만 달러(약 1억원)였던 연봉은 올해 150만 달러(16억원)까지 뛰었다. 샌즈가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입지가 좁아질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한신이 KT 위즈 출신 로하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둘 다 외야수다. 일본은 1군 선수 제한(등록 5명, 출전 4명)이 있다. 한신은 샌즈와 로하스, 제프리 마르테(내야수), 그리고 지난해 두산에서 뛴 투수 라울 알칸타라, 대만인 빅리거 출신 천웨이인(이상 투수) 등 외국인 선수가 8명이다. 샌즈는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해 우려를 불식했다. 샌즈는 팀원들과도 잘 어울린다. 샌즈는 드래프트 1순위로 뽑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신인 타자 사토 데루아키에게 타격 관련 조언을 해줬다. 그동안 사토의 타격폼을 지켜봤다가 스윙의 변화를 짚어준 것이다. 간식거리를 사와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나눠먹기도 한다. 홈런을 친 뒤 펼치는 '해피 핸즈' 세리머니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실 샌즈보다 더 큰 기대를 모았던 건 테임즈와 로하스였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뛴 2016년, 로하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다. 테임즈는 이후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쳤지 못했고,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적했다가 지난겨울 요미우리와 계약했다. 로하스는 KT가 재계약을 원했지만,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테임즈가 2년 550만 달러(62억원), 로하스가 2년 400만 달러(45억원)다. 둘 다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 1월 일본은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외국인 신규 입국을 중단시켰다. 지난해 뛴 샌즈는 팀에 합류했지만, 다른 둘은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테임즈는 지난달 29일 입국했고, 13일 자가격리가 끝나 팀에 합류한다. 테임즈는 요미우리 구단의 지침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을 깎았다. 5일 일본에 입국한 로하스는 자가격리 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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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MVP 출신 테임즈, 연봉 13억원에 일본 요미우리행

KBO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4)가 일본에서 뛴다. 일본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요미우리 구단이 새 외국인 타자로 테임즈를 획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워싱턴에서 뛴 테임즈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당초 MLB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프로야구(NPB) 도전을 선택했다. 스포츠호치는 '투수 이노 쇼이치(34), 외야수 가지타니 다카유키(32)에 이어 요미우리의 오프시즌 보강 3탄'이라며 '테임즈의 2021시즌 연봉은 120만 달러(13억원)이며 2022시즌에는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재팬시리즈에서 NPB 최강 소프트뱅크에 4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최근 요코하마에서 FA로 풀린 이노와 가지타니를 영입한 데 이어 테임즈까지 계약해 전력을 보강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MLB 통산 196홈런을 때려낸 FA 1루수 저스틴 스모크의 요미우리 계약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엄청난 발자취를 남겼다. 2014년 NC에서 데뷔해 첫 시즌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으로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40 클럽에 가입했고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결과 리그 MVP를 품에 안았다. 2016시즌(40홈런 121타점)을 끝으로 MLB 재도전을 선택한 테임즈는 밀워키 구단과 계약해 KBO리그를 떠났다. 메릴 켈리(전 SK)와 함께 KBO리그가 MLB에 역수출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다. 미국에서도 임팩트를 보여줬다. 테임즈는 2017시즌 밀워키 소속으로 무려 31홈런을 때려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6홈런과 25홈런으로 만만치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그러나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1월 워싱턴과 계약해 팀을 옮겼다.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3홈런, 12타점으로 부진해 인연이 오래가진 못했다. 결국 MLB를 떠나 다시 한번 아시아야구로 눈을 돌렸고 NPB 명문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KBO리그 MVP 출신이 NPB 센트럴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2020시즌 KT 소속으로 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최근 한신 구단과 계약했다. 한신은 요미우리의 라이벌 구단 중 하나로 2019시즌 KBO리그 타점왕 제리 샌즈(전 키움)까지 소속돼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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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 로하스에 알칸타라까지… KBO 특급외인 모은 日 한신

타점왕 제리 샌즈(33·미국),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30·미국),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28·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KBO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들을 싹쓸이했다. 한신은 23일 알칸타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알칸타라는 구단을 통해 "좋은 구단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신은 시즌 중반부터 알칸타라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스포츠호치는 알칸타라가 2년 400만달러(약 44억원)에 계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에 입단해 27경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올해는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고, 31경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한신은 이에 앞서 KBO리그 최고 타자였던 로하스도 영입했다. 2017년부터 KT에서 뛴 로하스는 올해 홈런(47개), 타점(135개)을 비롯해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한신은 지난해에도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샌즈를 데려갔다. 2018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2019시즌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한신은 NPB에서도 자금력이 떨어지는 구단이 아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엔 뒤지지만 쓸 때는 지갑을 여는 팀이다. 최근엔 긴축재정을 펼쳤으나, 올 시즌 센트럴리그 2위에 오르자 요미우리 타도를 위해 외국인 선수 보강에 집중했다. 샌즈(50만달러→110만달러), 로하스(150만달러→300만달러, 알칸타라(70만달러→200만달러·이상 1년 평균 최고액 기준) 모두 KBO리그에서보다 연봉이 뛰었다. 일본 구단들은 최근 들어 KBO리그 출신 외인보다는 미국 출신들을 선호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고, 메이저리그 로스터도 변칙 운용되는 바람에 여의치가 않았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한신은 한국 출신 선수들을 선호한다. 꾸준히 한국에 스카우트들을 파견했다. 그 전까지는 계약까지 성사된 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오승환(2014~15년)과 윌린 로사리오(2018년)는 영입까지 성공했다. 올해는 샌즈가 센트럴리그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높은 OPS(0.814)를 기록하며 150만달러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23 17:53
야구

로하스 일본, 플렉센 미국… 최고 선수들이 떠나갔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포스트시즌 최고 투수가 한국을 떠난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는 일본,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이 미국행을 결정지었다. KT는 9일 로하스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KT로선 큰 전력 유출이다. 로하스는 4년간 KT 외야 한 자리를 책임졌다. 올시즌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4관왕과 MVP까지 차지했다. KT로선 미국, 일본행을 타진한 로하스를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노력했다. 로하스에게 제시한 조건만 봐도 KT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KT는 로하스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조건도 아주 좋았다. 역대 외국인 최고 금액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두산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받은 210만달러였다. KT가 내세운 금액은 2년 450만달러 선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신이 자금력이 위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0일(한국시각) 소셜 미디어를 통해 "로하스가 한신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500만달러(약 55억원)에 계약했다. 인센티브 50만달러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한신은 지난해에도 타점왕에 오른 키움 출신 제리 샌즈를 영입했다. 샌즈는 올시즌 센트럴리그 외국인타자 중 가장 뛰어난 성적(110경기 타율 0.257, 19홈런 64타점)을 거뒀다. 두산에서 뛴 플렉센은 1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간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플렉센과 2년 계약을 맺었다. 총액은 2년 475만달러. 계약금 60만달러, 2021년 연봉 140만달러, 2022년 275만달러다. 2시즌 300이닝 또는 2022년 150이닝을 넘기면 2023년 계약(800만달러)도 자동으로 연장된다.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구단이 재계약 여부(연봉 400만달러)를 결정할 수 있다. 플렉센은 2012년에 뉴욕 메츠에 입단해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통산 27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에 그치면서 2019년 한국행을 결정했다. 연봉 100만달러. 플렉센은 정규시즌에선 발등을 다쳐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에 그쳤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부터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렸다. 포스트시즌에서 플렉센은 반전을 이뤄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5경기(4선발)에 출전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탈삼진 32개는 단일 포스트시즌 2위 기록이다.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이번 겨울에는 외국인선수들의 대거 유출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중단된 영향이 컸다. 일본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미국 대신 한국으로 눈을 돌렸고, 미국에서도 KBO리그가 중계됨에 따라 한국 선수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한 댄 스트레일리도 미국 복귀를 고민하다 잔류를 결정했다. 두산의 또다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역시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계약은 좀 더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논텐더로 방출된 자원들이 있지만 예상보다는 숫자나 선수 수준이 높지 않다는 후문이다. 한국, 일본 구단으로 이적시켜 이적료를 받을 만한 레벨의 선수를 MLB 구단이 묶어두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A구단 관계자는 "핵심 선수 1,2명 계약의 서두르지만,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는 구단들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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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홈런·타점왕 로하스, 日 프로야구 한신이 눈독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8일 인터넷판을 통해 "한신 타이거스가 KBO리그에서 뛰는 로하스를 새 외국인 선수 계약 후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4년간 KT에서 뛴 장수 외국인 타자다. 통산 타율 0.321, 홈런 132개,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타율 0.349, 홈런 47개, 135타점으로 맹활약해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다. KT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 신문은 "로하스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이 빅리그를 경험했다. 한국 리그에서도 충분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 마이너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아 새 외국인 선수 후보군이 제한적이다. 로하스는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스위치히터라 한신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에는 이미 KBO리그 출신 타자인 제리 샌즈(전 키움 히어로즈)가 소속돼 있다. 샌즈는 지난해 한신과 1년 110만 달러에 계약한 뒤 한동안 2군에 머물렀지만, 시즌 중반부터 연착륙해 홈런 19개, 64타점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한신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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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전면교체? 프로야구 개인상 대변혁

올해도 다 바뀔까. 지난해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개인상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14개 부문 모두 수상자가 교체됐다. 올시즌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리그 중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디펜딩챔피언이 1위인 부문이 하나도 없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됐던 결과다. 수상자 중 2명이 KBO리그를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투수 3관왕(다승, 승률, 탈삼진)에 오른 조쉬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타점왕 제리 샌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다.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기록 중 하나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는 구창모(NC 다이노스, 1.48), 에릭 요키시(키움, 1.62)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관왕을 노린 린드블럼을 가로막았던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10위권 밖에 있다. 5.65를 기록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뒤에서 세번째다.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초반 부진했다가, 개막 두 달째부터 반등에 성공하긴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세이브왕 하재훈(SK 와이번스), 홀드왕 김상수(키움)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하재훈(4세이브)은 부진 때문에 마무리 보직을 아예 내려놨다. 김상수(5홀드)도 한 차례 2군에 다녀오는 바람에 1위 전상현(KIA, 12개)과 격차가 크다. 타자는 지난해 타율·출루율·장타율 3관왕 양의지(NC)가 잔부상에 시달려 2년 연속 수상은 어렵다. 15일 현재 양의지는 타격 26위(0.296), 출루율 28위(0.371), 장타율 13위(0.531)다. 세 부문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이정후(키움)가 경쟁중이다. 지난해 데뷔 첫 도루왕에 오른 박찬호(KIA)는 올시즌 출루율이 떨어지면서 8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서건창(키움, 15개)이 1위. 그래도 2연패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홈런과 최다안타다. 지난해 197안타를 쳐 이정후를 4개 차로 따돌렸던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안타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60경기에서 91안타를 쳐 로하스에 1개 뒤진 2위다. 이정후(87개)까지 세 선수가 경쟁중이다. 지난해 통산 다섯 번째 홈런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키움)은 16번 담장을 넘겨 2위다. 로하스와 격차는 5개. 적지 않은 차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라면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박병호는 7월 들어 정확도(타율 0.295)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홈런도 늘었다. 득점 1위였던 김하성(키움, 52개)은 로하스(55개)를 3개 차로 쫓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7.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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